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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로 다시건축한 집
    양수리, 추억의 전원주택 2013. 3. 11. 01:28

    남한강 강돌로 마감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부지면적: 준농림 6백50평(대지 4백26평)
    부지구입년도: 1989년 4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4만5천원
    건축형태: 철근콘크리트 주택
    건축면적: 56평(1층 44평, 2층 12평)
    공사기간: 2000년 11월~2001년 11월
    실내구조: 1층-방2, 거실, 주방, 식당, 가족실, 욕실2, 다용도실
    2층-방1, 서재, 발코니2, 다락방, 물탱크
    외벽마감: 상단-드라이비트, 하단-자연석(남한강 돌)
    내벽마감: 실크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페르고, 스웨덴)
    창호재: 시스템창호(독일), 목재 창(체리원목)
    난방시설: 전기온돌온수기
    건축비용: 평당 4백만원(보일러 포함)


    설계: 시원 건축 02-501-8501



    경기도 양평군 수종면 수능리 도로가에 위치한 이 집은 올 11월 신축된 것이다. 대종상을 일곱 차례나 수상한 영화음향 감독이자 로맨티스트 이재웅씨가 지난해 화마에게 빼앗겨 버린 옛 집에 대한 아픈 기억을 잊고자 그 자리에 새로이 지은 집이다. 새집은 56평 규모의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싱글을 씌워 멋을 부렸고, 외벽은 남한강에서 주워온 매끄럽고 예쁜 돌들로 마감해 자연미가 물씬 풍기도록 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유람선 모양을 한 익스테리어인데, 이는 ‘로맨틱 화이트 하우스’라 불린 옛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모양을 본뜬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능리로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이국적인 외관이 눈길을 끄는 새하얀 목조주택 한 채가 자리하고 있었다.

    푸른 숲을 뒤로하고 의젓이 자리하고서 독특한 외관으로 ‘로맨틱 화이트 하우스’라 불리우며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잠시 붙들곤 했었다.

    그러나 지금, 그곳에는 ‘로맨틱 화이트 하우스’는 간 데 없고, 남한강의 매끄러운 돌로 겉옷을 입은 새집이 떡 하니 들어앉아 있다. 앞으로 돌출 된 유람선 모양의 이국적인 건물외관은 옛 것과 흡사하지만 분명 다른 집이다.

    새하얀 나무패널로 마감되었던 외벽이 반질반질한 자연석마감으로 바뀌었고, 무엇보다도 2×4 목재로 된 건물구조가 보기에도 듬직한 철근콘크리트조로 바뀌었다.

    새집은 지난달 초, 신축된 것이다. 옛집을 리모델링한 것이 아니라 기초부터 새로 지은 진짜 새집이다.

    하지만 건축주는 옛집의 주인 그대로다. 대종상을 일곱 차례나 수상한 영화음향 감독이자 로맨티스트 이재웅씨가 옛 집의 주인이었으며, 지금 새로이 지어진 이 돌집의 주인이다.

    이재웅씨는 지난 1989년 4월, 이곳 경기도 양평군 수종면 수능리의 땅 6백50평을 매입하고, 다시 6년이 지난 95년도 겨울, 이 땅에 ‘로맨틱 화이트 하우스’라 불리웠던 목조주택을 지었다.

    당시 양평 영화촬영소로 작업실을 옮기게 되어 가까이에 주거용 공간을 마련한 것인데, 부인이 직장문제로 서울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 집에서는 노모와 이재웅씨가 단둘이 생활했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집에 불이 난 것이다. 원인은 심야전기의 과열이었다. 유난히 일찍이 찾아온 추위 때문에 집안에 훈기를 주고자 조금 무리하게 보일러를 돌린 것이 화근이었다.

    그렇게 해서 이재웅씨는 자신이 정성을 다해 꾸며놓았던 전원의 보금자리를 일순간에 잃어버렸다. 영화인답게 사람들이 마치 소형 세트 촬영장으로 착각할 만큼, 또 이곳에서 한편의 영화를 찍어내도 충분할 만큼, 그는 자신의 집을 잘 꾸며놓았었다. 그런 집을 화마에게 빼앗겨 버린 것이다.

    처음에는 그도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 허무감마저 들었었다. 하지만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었기에 금새 마음을 정리하고 새집을 짓기로 했다. 그것도 정든 집이 잿더미로 변해버린 바로 그 자리에... 다른 사람 같았으면 끔찍한 마음에 그곳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땅에 다시 집을 짓기로 했다.

    새집에 대한 준비는 바로 시작되었다. 불타버린 옛집의 재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그는 새집에 대한 스케치에 들어갔다. 물론 이번에 짓는 집은 그 어떤 문제에도 끄떡없는 그런 견고한 집이 목표였다. 그래서 새집의 구조재를 골조 중에서 가장 튼튼하다 할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조로 결정했다.

    건축은 자신이 직접 하기로 했다. 이는 집을 짓는데 있어서 전기의 배선을 비롯해 모든 공정을 꼼꼼히 살피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잿더미로 변해버린 옛집에 대한 허무함을 잊기 위함이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지난해 11월 공사에 들어간 새집은 이듬해인 올 11월 완공되었다.

    집은 56평 규모의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싱글을 씌워 멋을 부렸고, 외벽은 남한강에서 주워온 매끄럽고 예쁜 돌들로 마감해 자연미가 물씬 풍기도록 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유람선 모양을 한 익스테리어인데, 이는 이재웅씨가 ‘로맨틱 화이트 하우스’라 불린 옛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모양을 본떠 설계를 의뢰한 것이다. 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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